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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상돋보기] 후회를 능력의 원천으로

후회를 능력의 원천으로

얼마 전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다니엘 핑크가 “후회의 힘”(The Power of Regret)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냈다. 우리는 보통 ‘후회’를 다룰 때 부정적으로 다룬다. ‘후회하지 마라’, ‘후회해도 소용없다’ 하며 후회를 마치 필요없는 잡동사니나 쓰레기 취급을 한다. 후회 자체를 외면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삶에는 끊임없이 후회의 감정이 찾아온다. ‘그 때 할 걸’, ‘하지 말걸’, ‘가지 말걸’, ‘사지 말걸’, ‘차라리 만나지 말걸’ 등등 끊임없이 ‘~걸’, ‘~걸’이 등장한다.
다니엘 핑크는 우리가 후회를 종종 잡동사니 취급을 하고 성급하게 치워버릴 것이 아니라, 후회의 감정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바르게 이해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후회를 줄이고 좀 더 지혜롭고 행복한 결정을 내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한다.
책에는 전 세계 105개 나라에서 1만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서 작성한 ‘세계 후회 보고서'(World Regret Survey)가 나온다. 지구촌 사람들은 어떤 것들로 후회할까?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기초에 대한 후회(Foundational Regret)이다. 이것은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에서 오는 후회다.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에 나오는 베짱이와 같이 눈앞의 즐거움과 유혹 때문에 기초를 마련하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한다.
둘째는 과감함에 대한 후회(Boldness Regret)다. 그때 내가 용기를 내서 도전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다, 이런 후회는 실패한 것보다 아예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다.
셋째는 도덕성(Moral Regret)에 관한 후회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후회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전체 후회 중 대략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그 영향력은 가장 심원하고 지속기간도 가장 길다. 마음에 가장 큰 상처로 각인되는 후회로, 거짓말을 하거나, 사기를 치거나, 양심에 그릇된 행동을 하는 것 등이다.
네 번째 후회는 ‘연결에 대한 후회'(Connection Regret)다. 찬양 가사처럼,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내가 먼저 용서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다가가 친밀하게 연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다.
끊임없이 후회를 겪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는 사실이다(롬 11:29). 그분은 우리의 실수와 후회조차 협력하여 선으로 만들어 가시기 때문이다. 후회를 능력의 원천으로 만드는 것이 성도가 갖추어야 할 믿음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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