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 하나님의 입체적 사랑
사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삼위 하나님의 일곱 번째 특징은 성부 하나님과 연결되어져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3-6절의 일곱 가지 하나됨의 특징들 가운데에서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성령 안에서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과(엡 4: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세례를 베푸는 교회 공동체에 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엡 4:5). 바울은 삼위 하나님의 사역 가운데에서 한 분 성부 하나님에 관하여 마지막으로 언급하여서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엡 4:6)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모든 것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하여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하나됨의 일곱 가지 특징의 마지막으로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신약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한 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본문들을 통하여 신약 성경의 저자들과 당시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라는 의미를 어떠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한 분이라는 사실이 강조되어질 때에 하나님의 성품은 선하신 분이십니다(마 19:16; 막 10:18; 눅 18:19). 공관 복음에 기록되어져 있는 부자 청년과 예수님의 대화 가운데에서 부자 청년이 언급하고 있는 ‘선’(agathos: good)이 율법적 선이라고 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선은 구원(salvation)과 관련하여서 유일하게 결정하실 수 있는 최고의 선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성품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하신 분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한 분이라는 사실이 강조되어질 때에 하나님의 성품은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막 2:7; 눅 5:21). 예수님께서 가버나움 집에 계실 때에 네 명의 친구가 데리고 온 중풍병자를 예수님께서 고쳐 주시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죄 사함의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막 2:5). 바로 그때에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공격한 이유를 거꾸로 생각해 보면, 당시 종교 지도자들과 일반 대중들은 죄사함의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은 하나님 한 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한 분이라는 사실이 강조되어질 때에 하나님의 성품은 유일하신 주(kyrios: Lord)이십니다(막 12:29, 32).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가장 큰 계명과 관련하여서 예수님께 질문하였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우리의 하나님이신 주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막 12:29)라는 표현은 피조물과 관련하여서 생명을 주관하시는 절대적인 통치권(sovereignty)을 가지고 계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의미합니다.
넷째, 하나님께서 한 분이라는 사실이 강조되어질 때에 하나님은 죄인인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었을 때에 우리들을 의롭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롬 3:30).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바울이 에베소서 4장 6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자신의 유일하신 구원 계획 안에서 우리들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선택해 주신 분이시고(엡 1:4),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양자로 삼아 주시기로 예정하신 분이십니다(엡 1:5).
이러한 의미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모든 것의 아버지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모든 것의 아버지로서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3장 9절에서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고, 3장 14-15절에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가족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라는 고백을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에게 구원을 허락해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아버지로서 우리들에게 존재하고 계십니다.
바울은 보다 구체적으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어떻게 입체적으로 우리 안에 존재하시는지 세 가지 특징으로 설명합니다.
첫째,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 위에(above all)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통치가 교회에 국한 되거나, 선한 것에 국한 되지 않고, 모든 창조물 위에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악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어거스틴(Augustine)이 “악이란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처럼, 탐심으로부터 시작되어진 인간의 죄의 문제(창 3:6; 롬 7:8)의 심판자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모든 것 위에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특징을 깨닫게 됩니다.
둘째,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통하여(through all) 계신 분이십니다. 바울은 헬라어 전치사 ‘dia: through’를 사용하여서 하나님의 내재성(immanence)을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내재성이란 무엇입니까?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을 통하여 내재하고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한 분 하나님께서 성도의 삶 속에 내재하고 계신 특징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들을 위해서 지음을 받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에서 걸어가는 삶을 통하여 나타납니다(엡 2:10).
셋째,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in all)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 안에 계시다는 의미를 우리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바로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함께 해 주신다는 약속(창 17:4)은 이삭과 야곱을 거쳐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과, 예수님께서 친히 하나님께 간구하여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성령님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요 14:16).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성령 안에서 경험하게 됩니다(롬 8:9; 엡 2:22; 3:17).
<함께 나누기>
- 신약 성경에서 한 분 하나님의 특징이 강조되어질 때에 하나님은 구원에 관한 최종적인 선을 가지고 계신 분으로 피조물인 인간에게 죄사함의 은혜를 허락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어진 은혜를 받은 성도로서 어떠한 삶의 태도와 방법으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까?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선택하심과 예정하심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엡 1:3-13절 참조)
- 바울이 에베소서 3장 17b-19절의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체적으로 설명한 것과 같이, 에베소서 4장 6b의 말씀을 통하여 바울은 하나님의 통치가 모든 것 위에, 모든 것을 통하여, 모든 것 안에 역사하신다고 언급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하나님의 통치를 입체적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 하나님의 주권이 모든 것 위에 임한다고 하면, 우리들은 악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통치권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데,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과 기후 위기 등을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까?
- 하나님께서 예수님과 성령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신앙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계십니까?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